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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여정 표지


영웅의 여정
The Hero‘s Journey: Joseph Campbell on His Life and Work Joseph Campbell (1990년)
: 조지프 캠벨이 말하는 신화와 삶


인문 / 회고록
조지프 캠벨 지음 | 박중서 옮김
25,000원 | 522쪽
ISBN: 979-11-87038-59-7
2020년 7월 25일 출간


[서점 링크] 교보문고 | 예스24 | 알라딘



✦ 책 소개

세계의 모든 신화를 연구하며 발견한 하나의 원형 “영웅의 여정”을

뭇사람의 삶으로, 자신의 삶으로 끌어들인 캠벨의 지적 탐구 여정


어린 시절부터 전혀 다른 문화권 속 신화들의 서사 구조가 유사함을 발견했던 조지프 캠벨은 전 세계의 신화를 탐구하며 각각의 이야기들에서 공통의 서사 구조를 추출한다. “태어남-부름-모험-역경-귀환”로 요약되는 이 테마를 캠벨은 “영웅의 여정”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소개했다.


캠벨은 더불어 이 “영웅의 여정” 테마가 신화 속에 박제된 이야기가 아니라 뭇사람들의 삶 안에서도 전개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신화’와 ‘삶’을 연결했다. 이 책 『영웅의 여정』은 조지프 캠벨의 주요 강연과 인터뷰를 추려 편집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책으로 옮긴 것으로, 그의 연구 세계는 물론 그가 이야기한 “영웅의 여정” 테마가 그의 삶에서, 또 그의 메시지에 공명한 다른 사람들의 삶에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당사자들의 목소리로 생생히 전한다.


캠벨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전작들에서 그가 강조했던 이야기가 무엇이었는지를 그의 삶의 여정과 함께 다시금 살필 기회가 될 것이고, 캠벨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캠벨 연구의 정수를 그의 삶과 교차시키며 만나볼 수 있는 좋은 입문서가 될 것이다.



✦ 지은이

조지프 캠벨(Joseph Campbell)

미국의 세계적인 신화종교학자이자 비교신화학자인 조지프 캠벨은 어린 시절 북미대륙 원주민의 신화와 아서왕 전설이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신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는다. 이후 컬럼비아 대학과 파리 및 뮌헨의 여러 대학에서 공부하며 세계 전역의 신화를 두루 섭렵했다. 1934년에는 캔터베리 스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새러 로렌스 대학의 문학부에서 오랫동안 교편을 잡았다. 1940년대와 1950년대에는 스와미 니칼라난다를 도와 『우파니샤드』와 「스리 라마크리슈나의 복음」을 번역했다. 후일 방대한 정리 작업과 연구를 통해 『신의 가면』(전 4권)을 펴냈다.

프린스턴 대학 볼링엔 시리즈의 탁월한 편집자이기도 했던 캠벨은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신화와 인생』, 『신화의 이미지』, 『신화의 세계』 등의 저서를 통해 왕성한 지적 연구 활동을 펼치다 1987년 세상을 떠났다.



✦ 옮긴이

박중서

출판 기획가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저작권센터(KCC)에서 근무했으며 ‘책에 대한 책’ 시리즈를 기획했다. 옮긴 책으로는 『신화와 인생』, 『지식의 역사』, 『인간 본성에 관한 10가지 이론』, 『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했다』, 『전쟁 국가의 탄생』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어린 시절 부모님의 신앙이었던 로마가톨릭에 큰 영향을 받은 조지프 캠벨은 자라면서는 아메리카 원주민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도서를 탐독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메리카 원주민의 신화와 아서 왕 전설이 무척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캠벨은 이후의 삶에서 동서양을 막론하며 신화 탐구를 이어간다.


이 탐구의 여정에서 캠벨은 세계 각지의 신화 속에서 “태어남-부름-모험-역경-귀환”으로 요약되는 공통의 이야기 구조가 드러난다는 것을 분석했고 이를 “영웅의 여정”이란 이름으로 정리하게 된다. 그리고 이 내용을 다시 뭇사람들의 삶 안으로 데려와 각자가 자신의 삶에서 “영웅의 여정”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자신만의 희열”을 찾고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하는 데 힘을 쏟았다. 캠벨의 주요 강연과 인터뷰를 소개하는 이 책은 이러한 캠벨의 노력을 그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만나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주요 강연과 인터뷰를 고스란히 담은
캠벨의 목소리를 통해 만나는 신화학 입문서


『영웅의 여정』은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말년에 제작된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 내용을 책으로 재구성한 결과물로, 영화 <영웅의 여정>은 공개 당시 미국 전역에 방영되어 폭발적이고 폭넓은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며 유럽에서도 영화 상영 요청을 받게 되는 등 캠벨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캠벨의 주요 강연과 인터뷰를 적절히 편집하여 그의 입말 그대로 실은 이 책은 캠벨이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전작들에서 그가 강조했던 이야기가 무엇이었는지를 다시금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캠벨의 연구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그의 연구의 정수를 그의 삶과 교차시키며 만나볼 수 있는 좋은 입문서가 될 것이다.



조지프 캠벨의 이론과 삶을 교차하며 전개되는
현장감을 놓치지 않는 독특한 개론서


평생 자신의 삶 밖의 이야기들에서 “영웅의 여정” 서사 구조를 발견해왔던 캠벨은 이 책 『영웅의 여정』에서는 그 자신의 삶을 전면에 보임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조지프 캠벨의 삶 속에서의 “영웅의 여정”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가늠해볼 수 있게 한다. 그의 탄생과 성장, 죽음은 어떠했는지, 신화학자로서의 그는 어떤 관심사들을 경유해 어떤 이야기를 전했는지 인간 조지프 캠벨과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결정적 부분들을 충실히 조명함으로써 이 책은 그가 발견한 “영웅의 여정” 모델을 그의 삶에도 적용해보게 하는 자료가 된다. 더불어 캠벨의 메시지가 삶에 대한 자신의 인식론을 완전히 전환하게 했다고 고백하는 많은 대중 독자들의 평과 조각가 이사무 노구치, 안무가 마사 그레이엄, 시인 로버트 블라이, 인류학자 바버라 마이어호프와 고고학자 마리야 김부타스, 영화 <스타워즈>의 감독 조지 루카스, 록 밴드 그레이트풀 데드의 멤버들 등이 그의 메시지로 인해 자신의 삶과 작품에 깃든 신화적 차원에 대한 깨우침을 얻는 모습도 함께 소개함으로써 “영웅의 여정” 모델이 어떻게 많은 이들과 공명하며 보편성을 획득했는지, 더불어 이 단일한 모델이 어떻게 각자의 구체적 삶 속 서사로 확장되고 적용되는지 현장감을 느끼며 살펴볼 수 있게 한다.




✦ 목차

서문

캠벨 탄생 100주년 기념 서문

서론

감사의 말


제1장: 모험으로의 부름

제2장: 시험의 길

제3장: 선견의 탐색

제4장: 여신과의 만남

제5장: 혜택

제6장: 마법의 도주

제7장: 귀환의 문턱

제8장: 두 세계의 주인

에필로그


호랑이와 염소

조지프 캠벨의 저서들

공저자 소개

참고문헌

그림 목록

찾아보기

저자 소개

조지프 캠벨 재단 소개



✦ 책 속에서

수렵 및 채집 부족의 세계에서는 모든 먹음이 마치 인간을 먹는 것과 유사했음을, 왜냐하면 동물 그 자체야말로 삶의 주인이었기 때문이었음을, 우리는 반드시 깨달아야 합니다. 동물은 인간에게 삶의 방식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주요 의례는 그렇게 먹히는 동물을 향한 사의며 감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 당시의 사람들은 동물을 죽이는 과정에서, 먹는 과정에서, 즐기는 과정에서 자기들이 자연의 방식에 참여한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던 것입니다.

-77쪽


말하자면 무려 9세기에 일찌감치 인도인은 그 모든 신들이 결국 심리학적 힘의 투사라는 사실을, 따라서 신들은 우리의 바깥이 아니라 내면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_98쪽


저는 개인이 꿈 의식의 층위 쪽으로 향하도록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야말로 의례의 주된 기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기서 꿈 의식의 층위는 곧 생산의 층위이고, 우파니샤드 가운데 하나에서 해석되는 것처럼 ‘옴aum’의 두 번째 층위 영역입니다. 꿈 의식은 더 안쪽에있는데, 이것은 창조적인 의식인 반면, 각성된 의식은 곧 비판적 의식입니다.

_161쪽


저는 주위에서 발견되는 낭만적 사랑이 결국 이러한 이상, 즉 ‘아니마anima’라는 사실을 실제로 발견했습니다. ‘아니마’는 우리가 스스로의 내면에 갖고 있는 이상입니다. 우리는 바깥에 있는 다른 실체에게 그것을 투사하고, 결국 그것과 합쳐지게 됩니다. 머지않아 우 리는 그 투사를 꿰뚫어 보게 되지요. 그러고 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_205쪽


제가 자라난 바탕이었던 가톨릭이라는 종교와 관련해서 제 삶에서 일어난 일이 딱 그거였습니다. 가톨릭의 모든 묵상은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에 다른 어딘가에서 다른 누군가에게 일어난 일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그 내용을 결국 내게도 일어나야 마땅한 뭔가의 은유로서(즉, 나 역시 죽었다가 부활해야 한다고, 다시 말해 내 자아는 죽고 내 신성은 부활해야 한다고) 읽지 못하는 한, 그 내용은 유효하지 않습니다. (pp.312, 제5장 혜택)

괴테의 『파우스트』 끝부분에는 유명한 구절이 등장합니다. “현상적인, 또는 일시적인 것은 모두 단지 지시체에, 단지 은유에 불과하다.” 그로부터 몇 년 뒤에 니체는 한 술 더 떠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원한 것은 모두 단지 지시체에, 단지 은유에 불과하다.” 이제 신화의 기능은 우리가 일시적인 모든 것을 지시체로 경험하게 돕는 것입니다. 아울러 이른바 영원한 진리조차도 단지 지시체로 경험하게 돕는 것입니다. 신화는 세계를 열어 주며, 그리하여 신화는 언어 너머에, 말 너머에 있는 뭔가가 드러나게끔 투명하게 됩니다. 여기서 그 뭔가란 바로 우리가 초월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_353쪽


신화가 하는 일이란, 칼프리트 그라프 뒤르카임이 초월이라고 부른 것을 향해서 인간을 열어 주는 동시에, 자연 환경을 열어 주는 것입니다. 신화의 의미는 우리 모두가 신비에 올라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 모두가 신화의 현현이라는 것입니다. 자연계이건 인간계이건 마찬가지입니다. 그 두 가지는 서로 떨어져 있지 않으니까요.

_415쪽


신화가 삶에 통합되는 방식은 곧 의례라는 방식입니다. 반드시 의례화되어야 하는 어떤 것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그 당시의 삶에 본질적이게 마련입니다. 만약 우리가 현대 세계에서 신화적 사고를 ‘행동’으로 가져오려고 시도한다면, 지금 하는 일과 삶의 피상성의 관계가 아니라, 오히려 지금 하는 일과 삶의 본질의 관계를 반드시 이해해야 합니다. 삶의 본질은 여전히 예전과 똑같이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구석기 시대의 동굴 이후로 줄곧 똑같았습니다. 즉 먹는 것, 번식하는 것, 어렸다가, 성숙했다가, 늙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이런 일들이 개인적으로 주도한 행동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내면에서 생물학적으로 현존하는 세계의 작용임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스스로가 지금 일어나는 모든 일의 의지적 주도자라고 느꼈을 때와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_43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