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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일기 청년편 표지


에세이 > 일기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 윤규상 옮김
400쪽 | 15,800원
ISBN: 979-11-87038-2-07
2017년 7월 12일 출간


[서점] 교보문고 | 예스24 | 알라딘



✦ 책 소개

『월든』의 시작은 일기였다. 소로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통찰, 사회에 대한 철학을 고스란히 자신의 일기에 담았다. 이 사색의 결과물은 소로의 모든 작품의 자료가 되고 시대를 뛰어넘는 삶의 지혜가 되었다. 숲속의 은자, 초월주의자, 자연주의자 등 소로에게는 수많은 수식어가 뒤따르지만, 소로는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주어진 삶을 충실하게 살아간 독창적인 천재였다.
이 삶의 거장은 자신의 내밀한 정신세계까지 모두 일기에 담았다. 이 책은 소로가 죽을 때까지 쓴 39권의 일기 가운데 20세부터 34세까지의 젊은 날의 기록을 가려 뽑은 것이다. 또한 소로의 일기를 1906년에 14권의 책으로 발간한 미국의 조류학자 브레드포드 토레이의 편집자 서문과 소로의 평생의 동반자였던 시인 에머슨의 「소로 소전」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 지은이

헨리 데이비드 소로 (Henry David Thoreau)

1817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1833년 하버드 대학에 입학한 그는 모범생이었지만 학점에는 무관심했으며 도서관에서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 대학 시절에 만난 시인이자 초월주의 사상가인 에머슨의 제안에 따라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이 사색의 결과물은 그의 작품의 자료가 되고 시대를 뛰어넘는 삶의 지혜가 되었다.
1845년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지은 소로는 자연 속에서 최소한의 간소한 생활을 하면서 자족의 즐거움을 맛보았다. 또한 그곳에서 밭을 일구고 자유롭게 여가를 즐겼으며 동식물을 관찰하고 독서와 명상으로 시간을 보냈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월든』은 19세기의 가장 중요한 책 중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노예제도와 멕시코 전쟁에 반대하여 인두세 납부를 거부하다 수감되었던 경험을 토대로 쓴 『시민 불복종』은 국가권력에 맞서 개인의 자유를 옹호한 책이다. 그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세계의 역사를 바꾼 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20세기 마하트마 간디의 인도 독립운동 및 마틴 루터 킹의 흑인 민권운동에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1859년에는 노예제도 폐지 운동가 존 브라운을 위해 의회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노예제도 폐지 운동에 헌신하며 활발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펼치다 1862년 콩코드에서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 옮긴이

윤규상

옮긴 책으로 『소로의 일기: 소로의 세계를 여행하는 법』, 『소로의 일기: 자연의 기쁨을 삶에 들이는 법』, 『소로우의 강』, 『헨리 데이빗 소로우』, 『소로우의 일기』 등 30여 권이 있다.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현재 소로의 서적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데 애쓰고 있다.




✦ 출판사 서평


『월든』의 시작은 일기였다. 소로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통찰, 사회에 대한 철학을 고스란히 자신의 일기에 담았다. 이 사색의 결과물은 소로의 모든 작품의 자료가 되고 시대를 뛰어넘는 삶의 지혜가 되었다. 숲속의 은자, 초월주의자, 자연주의자 등 소로에게는 수많은 수식어가 뒤따르지만, 소로는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주어진 삶을 충실하게 살아간 독창적인 천재였다. 이 삶의 거장은 자신의 내밀한 정신세계까지 모두 일기에 담았다. 이 책은 소로가 죽을 때까지 쓴 39권의 일기 가운데 20세부터 34세까지의 젊은 날의 기록을 가려 뽑은 것이다. 또한 소로의 일기를 1906년에 14권의 책으로 발간한 미국의 조류학자 브레드포드 토레이의 편집자 서문과 소로의 평생의 동반자였던 시인 에머슨의 「소로 소전」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소로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 찬 이들의 글은 소로가 가진 매력을 한층 더 빛내며, 소로의 정신세계를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삶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를 때,
소로의 일기를 읽는다



삶이 마치 과제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우리는 삶의 단계에서 성취해야 할 목표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이루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이때 삶은 짐 덩어리가 되어 어깨를 짓누르기 시작한다. 그럴 때 삶을 축복으로 여겼던 이의 모습은 우리에게 새롭고 낯설게 다가온다.
소로는 “삶 자체를 꾸준히 살피고 있지 못할 때에는 삶의 때가 덕지덕지 쌓여 삶 자체가 꾀죄죄해진다”면서, “하루를 제대로 살아내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 맑고 고요하게 삶 자체를 바라보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소로에게는 삶을 바라보는 일이 바로 일기를 쓰는 것이었다. 에머슨의 조언으로 일기를 쓰기 시작한 소로는 39권이나 되는 노트를 남겼다. 이 책은 1906년 브레드포트 토레이가 편집한 14권의 일기 가운데 제1권, 제2권, 제3권에서 가려 뽑은 소로의 젊은 날의 이야기로, 소로가 자연을 관찰하고 교감하면서 얻은 느낌과 일상에서 깨닫게 된 삶의 지혜를 담은 글, 그리고 젊은 날의 사색들을 주로 가려 뽑은 『소로의 일기』 청년편이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20세부터 34세까지 청년 소로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떻게 늘 주변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했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 발간 예정인 중년 시절 소로의 일기에서는 보다 심오해지는 소로의 사상과 그 사상의 정수를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밤마다 스스로에게 털어놓았던
젊은 날의 소소하고 내밀한 이야기


『월든』의 시작은 일기였다. 소로는 일기에 당시의 역사, 사회적 상황이나 사상 경향, 책을 읽고 난 뒤의 생각 등 많은 내용들을 썼고, 이 사색의 결과물은 소로의 모든 작품의 자료가 되고 시대를 뛰어넘는 삶의 지혜가 되었다. 소로의 정신세계, 삶에 대한 내밀한 사색, 인간과 자연에 대한 통찰 그리고 사회에 대한 철학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이 『소로의 일기』를 통해 우리가 자연주의자이자 위대한 운동가, 그리고 초월주의자로만 알아왔던 소로가 자신의 삶을 지극히 사랑했으며 하루를 충실히 살아온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다. 소로는 첫 일기에서 “진실이란 나를 나아지게 하는 모든 것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숨겨진 모습까지 고스란히 일기에 담았다. 실수로 산불을 내 온 산을 다 태워놓고 “번개가 불을 놓은 것으로 치자. 저 불길은 태워야 할 것들을 태우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며 뻔뻔한 모습을 보이고 숲에서 우연히 만난 여우를 열심히 뒤쫓다 자신이 여우에게 가르침을 줬다며 뿌듯해 하기도 한다. 시인, 이상주의자, 금욕주의자, 냉소적인 이, 박물학자, 정신주의자 등등 소로의 수많은 모습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잘 드러난 모습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충실하게 살다간 독창적인 천재로서의 삶이다. 이제 이 책을 펼쳐 소로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소로를 여행하는 이방인을 위한 안내서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브레드포드 토레이의 편집자 서문과 소로의 평생의 동반자였던 시인 에머슨의 「소로 소전」은 소로라는 여행지를 여행하는 이방인들에게 훌륭한 안내서다. 이 글을 통해 독자들은 소로라는 인간과 소로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소로에 대한 토레이와 에머슨의 애정으로 가득한 이 두 글은 “소로는 인간을 그리워하는 마음보다는 우정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컸다”, “소로는 언제나 이상주의자였으므로 자연히 극단주의자가 되었다” 등등 소로의 많은 모습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또한 “차라리 덜 사랑했더라면, 그를 사랑할 수 있었을 터인데”라는 소로의 말에서 드러나듯 진정한 우정을 갈구하던 소로의 모습을 보면서 독자들은 소로와 한껏 가까워졌음을 느낄 것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전선줄에서 하프 가락을 느끼고 여우와 교감하려 애쓴 이에게 세상은 온통 경이로움으로 가득 찬 곳이었다. 세상의 속도를 쫓아가다 숨이 턱하고 막힐 때면 잠깐 멈추어 소로의 글을 읽어보자. 사소한 것에서부터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흥밋거리를 읽어내는 소로의 일기는 우리의 삶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게 도우며 우리에게 휴식을 주고 안식처가 될 것이다.



왜 지금 소로를 읽어야 하는가?

7월 12일은 소로 탄생 200주년이 되는 날이다. 44세의 짧은 생을 살다간 소로였으나 자연을 사랑하고, 소박한 삶을 실천하며 굳건하게 살다간 이의 사색은 시대를 뛰어넘는 삶의 지혜가 되었다. 우리에게 소로는 엄중한 운동가이자 초월주의 사상가, 그리고 세상에 얽매이지 않은 자연주의자로 알려져 있으나 소로는 에머슨의 말처럼 “늘 오늘을 살았고, 자신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부지런하고 근면한” 사람이었다.
우리는 쉴 새 없이 일하고 또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삶이 과제처럼 여겨지고 짐 덩어리가 되어 어깨를 짓누르기 시작할 때 삶을 축복으로 여겼던 소로의 모습은 우리에게 새롭고 낯설게 다가올 것이다. 삶의 본질을 보고 진정한 삶을 살려 애쓴 소로의 모습은 우리에게 하나의 동경이 된다. 한번뿐인 인생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즐기며 살자는 뜻인 ‘YOLO’라는 말이 사회 곳곳에 번지고 있다. 이 말을 가장 잘 실천한 인물이 바로 소로가 아니었을까? 우리는 『소로의 일기』를 통해 삶의 거장 소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그가 보낸 충실한 하루하루를 속속들이 볼 수 있다. 소로의 삶이야말로 우리가 꿈꾸고 진정으로 바라는 삶일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 소로를 읽어야 한다.



✦ 목차

토레이의 편집자 서문: 소로를 이해하기 위한 안내서


1837년, 20세: 내 일기의 모토는 내가 나 자신에게 말하는 것이다
1838년, 21세: 사람은 무엇을 해야 부끄럽지 않을 수 있을까?
1839년, 22세: 사랑의 병을 고치려면 더욱 사랑하는 수밖에 없다
1840년, 23세: 고결한 개는 별을 향해 짖는다
1841년, 24세: 훌륭한 문장은 우연히 쓰이지 않는다
1842년~1846년, 25세부터 29세: 인간은 자신의 근거를 자신 안에서 찾아야 한다
20대와 월든에서의 기록: 인생은 너무 복잡해서 다루기가 쉽지 않다
1850년, 33세: 삶에서 가장 분명한 사건은 우리의 생각이다
1851년, 34세: 그것은 그저 길이고 인생이어야 한다.


에머슨의 소로 소전: 가장 고귀한 사회로 떠난 고독한 은자
옮긴이의 말: 소로의 세계를 여행하는 법



✦ 책 속에서

소로는 소로 자신일 뿐, 그 어떤 누구도 아니었다. 좋아서든, 싫어서든 소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을 할 수 있을 터이나,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이야기해야 할 것은 모든 면을 고려할 때 그는 어느 누구와도 같지 않았다는 점이다.

-5~6쪽


독일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진실이란 나를 더 나아지게 하는 모든 것이다.” (…) 포도주 한 방울이 술잔 전체를 물들이는 것처럼 한 방울의 진실이 우리 전 생애의 빛깔을 결정할 수 있다.

-47~56쪽


천체의 요란한 소음 한가운데에서 지구가 빙빙 돌며 300만 킬로미터나 되는 원주를 하루 2만 5천 킬로미터씩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사람이 조용히 앉아 손톱을 깎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신기한 일인지 모르겠다.

-66쪽


우리의 만남이 두 행성의 만남과 같았으면 좋겠다. 미묘한 인력의 영향으로 서로가 서두르지 않고 조용히 끌리면서 최대한 가까이 다가갔다가, 곧 각자의 궤도를 따라 다시 멀어지듯이 말이다.

-69쪽


사랑의 병을 고치려 한다면 더욱 사랑하는 방법 외에는 달리 좋은 치유책이 없다.

-97쪽


자연은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 늘 속도가 일정하다. 싹은 마치 짧은 봄날이 무한히 길기라도 하듯이 서두르거나 허둥대는 일 없이 서서히 싹튼다. 자연은 무엇이든 자신이 하는 일 하나하나에 지극한 공을 들인다. 마치 유일한 목적이라도 되는 것처럼. 자연과 달리 인간은 극히 사소한 행위 하나하나에 마치 영원보다 더한 무엇이라도 맡겨진 양 이다지도 서두르는 것일까?

-99쪽

이른 아침의 산책은 그날 하루를 위한 축복이다.

-127쪽


나의 일기는 추수가 끝난 들판의 이삭줍기다. (…) 내가 매일 일기를 쓰는 이유는 신들을 위해서다. 일기는 선불로 우편요금을 내고 신들에게 매일 한 장씩 써 보내는 나의 편지다.

-163~164쪽


성년 시절에 우리가 긴 시간을 방황하며 떠도는 이유는 어린 시절의 꿈들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170쪽


책 한 권 이 수십 쪽이나 수백 쪽으로 이뤄져 있듯, 우리 삶에도 수많은 층위가 존재한다.

-236쪽


우리의 삶에서 가장 분명한 사건은 우리 생각이다. 다른 모든 것들은 우리가 여기 머무는 동안 불어오는 바람에 지나지 않는다.

-240쪽


소로는 늘 오늘을 살았고, 지난날의 기억으로 괴로워하지 않았다. (…) 자신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부지런하고 근면한 그는 마을에서 여가를 누리는 유일무이한 인물로 보였다. 언제라도 마음이 내키면 소풍을 떠나고, 늦도록 대화를 나눌 채비가 갖춰져 있었다.

-378쪽